학교로 찾아가는 사랑의 밥 차

학교로 찾아가는 사랑의 밥 차(일명 학.사.밥)를 몰고 워터루대학을 찾아갑니다. 대상은 우리교회 다니는 대학생들입니다만, 혹시 꼭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면 데려오셔도 됩니다. 여러분의 친구이니 기쁨으로 섬기겠습니다. 날짜와 시간은 이번 주 화요일 저녁 5시부터 시작하여 7시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소는 SLC로 계획했으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큰 방은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학교의 다른 장소를 섭외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 월요일에는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장소가 결정되면 교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하고, 또한 각 목자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까운 집에서 학교를 다니면 엄마가 밥도 해주고 시험기간에는 공부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줄 텐데 많은 학생들이 집을 떠나 이곳으로 와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학생들이 중간고사나 학기말 시험 기간이 닥치면 집에서 밥을 해먹을 시간조차 없어서 밖에서 밥을 사먹거나 간단한 요기로 때우고 심지어는 밥을 굶기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밥 한끼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목자들과 의논하여 날짜를 잡았습니다. 아직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직회에 공식적인 의논을 하기 전이기에 개인적으로 일단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앞으로 교회의 행사로 의논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밥 차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는 휴스턴 서울교회 이은주 사모님과 대화하던 중에 그 교회는 바빠서 목장에도 나오지 못하는 VIP 학생들을 위해 밥을 들고 찾아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모님과 대화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VIP를 앞으로 생각해야 하겠지만 우선 교회에 나오는 우리 대학생들 위해서 시험기간에 따뜻한 밥 한끼라도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은주 사모님과 대화하면서 선뜻 학사밥을 계획하게 된 것은 가정교회인 목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밥에 대한 중요성을 아내와 함께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목장을 하기 전에는 밥을 같이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별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위로와 축하를 할 때, 또는 상담을 할 때 간단히 커피를 하거나 좀더 준비하면 간식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목장에서 매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 쉽지는 않은 따뜻함이 식사 가운데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목자로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목원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나라의 새가족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버릇처럼 형제 자매라고 말하고는 있었는데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가족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식구, 즉 밥을 같이 먹는 구성원이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떡이게 되었습니다.

장년 목장인 부다페스트 목원들과 함께 월요일에는 김치를 담그고, 화요일 밥차 시간에 맞춰 사랑하는 자녀들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뼈를 고아 국물을 내고 고기와 당면을 넣고 파를 얹어 정성껏 만들 것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바쁜 시간이지만 머리도 식힐 겸 잠시 짬을 내어 따뜻한 밥 한끼 하고 힘 내어 시험을 잘 치르면 좋겠습니다.

Be the first to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