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2기를 마친 부다페스트 목장 한자경 목녀입니다. 2019년은 특별히 기도로 하나 하나씩 준비 해왔던거 같습니다. 전교인 수련회를 위한 기도, 부활절을 앞두고 대니얼 금식과 기도를 하며 동시에 삶 공부를 시작하면서 목원들에게 끝까지 잘 마칠수있기를 기도부탁으로 시작해왔는데요
무사히삶공부를잘 마칠 수 있게 기도해 주신 목원들과 삶 공부를 권유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목사님 또 무려 겨울과 봄을 함께하며 정든 유목자님과민수형제 선혜자매 연수 형제에게 모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한가지 삶 공부 팁을 드리자면 가능한 빨리 수강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이기에 지금의 제 나이만큼 주님과 함께 해온 시간과 역사가 참 깁니다. 그 시간속에 주님과 저만이 아는 수많은 사건과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건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님과 함께 하는 묵상의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일이 있으면 주님께 갖고 나가서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런 제가 목장 모임을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기도 제목을 내놓는다고 주님 아니면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줄까? 그리고 기도해 준다고해도그게 진심일까? 하는 맘에 초반에는 제대로 기도제목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마침 한창 속 썩이는 아들이 있어서 목장에서는 기도제목으로 계속 아들 찬스를 썼던거 같습니다.그런데 이번 삶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저의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님은 우리 한 영혼 한 영혼이 모두 구원받기를 원하시는데 그것이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길 원하신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주변에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걸 보면 또 성도가 시험에 들어 어려운 가운데 있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기도하게 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나만 주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 있으면 되지.. 내 믿음만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서 있으면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더 컸던 걸 알게 됐습니다.그런데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각각의 은사를 주셨고 그것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의 유익이 되도록 잘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 가길 원하시는 겁니다.
이번 삶 공부 중 암기했던 구절 인데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2:21-22) 지금 우리는 설교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수많은 스타 목사님들의 설교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클릭만 하면 집에서 누워서 설교를 내 취향대로 골라 듣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건 머리로만 성경을 아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동역하며 어려운 중에 있는 형제자매를 위해 함께 눈물로써 기도하며 애쓰며 또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나의 욕심을 하나씩 내려 놓는 것과 같은 헌신의 삶을 통해 함께 성장해 가길 원하시는 겁니다.성경적인 지식과 올바른 삶 속에서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 균형 있게 잘 자라 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전도를 위해 보내실 때 두명 씩 짝을 지어 보내신 이유도 비슷합니다.우리가 싸워야 하는 대상이 결코 만만치 않은 영적 전쟁이기에 혼자가 아닌 짝을 이루어서 함께 동역해야함을 보여주신 겁니다. 영적 전쟁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는 공동체와 동역자가 그만큼 중요한 거죠.
프리징레인이 올 때 시작해서 온갖 꽃들이 만발한 지금 삶 공부를 마치고 보니 많이 성숙해진 저를 보게 됩니다.더불어 지금까지 오랜 시간 저를 붙들고 있던 몇몇 중독과 거짓 만족감이 사라져버린 걸 알게 됐습니다.그건 삶 공부를 착실히 끝냈다고 주님이 주신 선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라는 찬양 인데요
진정한 예배가 숨쉬는 교회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 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교회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 성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과 헌신이 기쁨이 되어 열매 맺는 아름다운 교회
주님의 마음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빛 되신 주님 전하는 교회
사랑의 불꽃이 활짝 피어나 날마다 사랑에 빠지는 교회
주께서 사랑하는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삶 공부를 마치고 들으니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우리 목장도 우리 교회도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듣다 보니 이게 바로 우리 교회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습니다.
크리스찬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늘 행복하고 평탄한 삶이 보장되는 건 아니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같은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그러나 우리에겐 공동체와 동역자가 있기에 서로 중보하며 고난 중에도 성장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은사를 주셨습니다.아직 발견하지 못하신 분들은 빨리 발견하여 주님 일에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동역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요.
감사합니다.
– 한자경 목녀 /. 부다페스트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