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 목장에 목자 박찬이라고합니다.
저는 저번 학기에 처음으로 목장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생명의 삶은 목자로 사역하기 전에 해야 하는 전제조건 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목자사역과 생명의 삶을 병행 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하는 목장사역이라 감사한 것들도 당연히 많았지만 힘든 일과 궁금한일들 또한 많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매주 생명의 삶은 하나님이 저에게 알게 모르게 해결책을 내려주시는 Q&A같았어요. 너무나도 많은 답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제가 목장사역을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말씀 몇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 목장 사역을 시작했을 때 제 마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누가 우리 집에 와서 밥을 먹을 때 내가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또한 예전에 목자로 섬기기에 현실적으로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과연 섬길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 승우형이 저한테 “찬아 목자로 섬기면 하나님이 다 채워주셔” 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형이 말했던 거대로 필요 할 때마다 어떻게든 주님의 방법으로 알아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란 것들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먼저 목자를 했을때목장 할 장소를 생각하지 않을수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목장을 하려고 장소를 구할때고려해야할것들이1. 목장나눔을할 거실 2. 목원들이 접근성이용이한가?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장소를 찾아야하는데룸메이트들이 있는 장소를 구하게되면매주 목장모임을 할때마다그 친구들에게 계속 불편하지 않는지 물어봐야하고혹시라도 불편하다면 목장을 우리집에서못하고, 그러면 또 혼자살게되면학생인 제가 부담하기엔 너무 큰 금액이였습니다.
그런 걱정을 하게되니한두가지가아니였던거같아요. 그러던와중저희 목장의 전 목자이신 주영누나께서 먼저 본인의 장소를 제가 take over하는 식으로 제안해주셨고 제가 생각했던 집에 대한 걱정이 해결되어 목장사역을 처음 시작할때부터하나님의 채우심을 경험하면서 시작할수잇던거같아요. 또한 목장사역을 하는데 경제적인것들이떼어놓고 생각할수없잖아요. 매주 목장모임을 해야하는데카드로 빚지거나 loan 받은걸로쓰는것도어느정도한계가 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 먼저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던 주희를 통해서 학교내에있던 스타벅스에서일할수있게되었고, 매니저와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랑도 잘지내다보니 어느순간일주일에 2번 받았던 시프트가 보통 4번 많이 받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번도 받고 그러다보니목장사역을 하며 경제적 부분에서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사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채워주신다”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결단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채워주신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역함에 버거운 것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처음에 뜨거웠던 것들이 많이 식고 점점 목장에서 사역하는 것들에 지치고 힘들어 졌던 것 같습니다. 더 힘들었던 건, 목자이기에 목장 내에서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서 나눌 수 없었고, 초원모임에서 또한 나눔의 한계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그리고힘든 일들은 한번에 온다고 했던가요? 목장 내에서뿐만 아니라 목장 밖에서 학교문제 경제적 문제 또, 가족적인 문제도 한꺼번에 터져서 속된말로 멘붕이왔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그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제가 할수있는 것들은 항상 한계가 있었고 그 한계를 맞닿을 때마다 계속 쌓이는 스트레스들이 저를 무기력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생명의 삶의 첫 번째 부분이었던 죄에 대한 레슨이 생각이 났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행위가 죄라고 배웠는데 “지금까지 나는 힘들었던 일들을 주님께 다 맡기며 나아갔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가 기도하는 저와 세상을 살아가는 제가 분리가 되었던거같아요. 그러다보니저는 제가 제 삶의 주인이 되어 모든 문제를 저의 의지대로 결정을 했었고 그러니 일이 잘 풀릴 리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저의 오만함과 나약함을 보게 됐습니다. 그 때 처음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 기도함에 있어서 너무나도 힘든 상황 속에 있었지만 생명의 삶에서 배웠던 것처럼 먼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뭔가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도 극적으로 일이 한번에 해결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내 앞에 있는 이 일들을 그전처럼 스트레스나 부담감 자체는 많이 내려 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고요. 삶의 뒤를 돌아봤을 때 많은 부분들이 하나님 안에서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많은 일을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가는 과정 안에서 창피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의 제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일을 기도로 준비하거나 해결하지 않고 내 의지로 해결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지 다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시켜주시더라고요. 생명의 삶의 내용 중에 고린도전서 10:13 말씀을 보면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감당해 낼 일들만 주시고 저희가 감당치 못할 때는 벗어날 길을 주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볼 때 저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은 되었지만 제가 극복해냈다라는 생각보다 하나님이 문제를 벗어나게 해주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이 시련들을 처음부터 기도로 준비하여 여러 문제들을 주님 안에서 해결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고, 기도로 그 과정을 인내하고 이겨내지 못한 제 자신이 되게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닫고 그 능력 안에 순종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을 정말 사랑 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시기에 사실 대부분 인생의 힘든 부분들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아도 해결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님이 해결 주시면 이게 내가 주님께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님이 해결해 주신 것이 아닌 오로지 내 힘으로 해결했다고 착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정말 내 힘든 부분을 주님 앞에 내려 놓았을 때 주님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주님이 해결해 주심을 믿을 때 주님과 나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주님을 믿고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고 그 전보다는 조금 더 힘듦 안에 인내함으로 단단해 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저에게 일어난 많은 일들을 하나님의 방법들을 통해 놀랍게 역사해 주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일하실 것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런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끝까지 간증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찬 목자 / 캄보디아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