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죽음을 앞둔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한 주간을 교회력에서는 고난 주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감내하고 그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주어진 것입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며 고난 주간에 아침 6시 30분에 특별 새벽기도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고난주간에 있었던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날인 주일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막11:1~11 ) 예수님이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을 하셨을 때 군중들은 옷을 벗어서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예수님을 왕으로 또는 구원의 메시아로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종려 나무가지를 꺾어 환영했다고 하여 오늘을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당면한 로마제국으로부터의 해방을 생각했습니다만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온 인류의 구원을 이루실 계획이었습니다.
둘째 날인 월요일은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거룩해야 할 성전에서 불결하고 속된 시장 바닥과 같은 문란해진 성전의 모습을 보시고 주님은 분노하시며 장사꾼들을 모두 내보내시고 성전을 척결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가시다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했습니다. 타락할 대로 타락해 버린 예루살렘의 도성, 그보다 더 타락한 제사장들에게 임할 진노를 무화과나무의 저주를 통해 나타냈습니다. (막11:12~19)
셋째 날인 화요일은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날입니다. 앞으로 40년만 있으면 망해버리고 말 이 도성의 앞날을 주님은 일찍부터 알고 계셨습니다. 이 도성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 그 때를 보시면서 그것도 모르고 오늘 흥청망청 살아가고 있는 저 우매한 백성들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결국 이 도성은 기원 70년에 로마의 디도 장군이 이끈 군대에 의해서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110만 명이 불에 타 숨지고 도성은 산산이 조각나는 수난을 겪고 말았습니다.(막11:27~33)
넷째 날인 수요일은 십자가를 지기 전에 모처럼 제자들과 함께 하루를 휴식하신 날입니다. 그런데 그 날 가롯 유다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예수를 팔기 위해 흥정을 하고 다녔습니다.(막 14:1~9)
다섯 째 날인 목요일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날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아시고는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마음껏 사랑하셨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누신 후에 주님은 제자들을 이끌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기 위해서 올라가셨습니다. (막 14:12~25)
여섯째 날인 금요일에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이 날 예수님은 체포되어 가야바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시고, 빌라도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시고, 마침내는 군중들에게 맡겨져서 가시관을 쓰시고, 붉은 죄수복을 입으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 날을 ‘성금요일’이라고 부릅니다. (막 15:1~41)
그리고 일곱째 날은 안식일입니다. 예수님은 금요일 저녁에 매장되어 토요일을 무덤에서 지내시고 제 3일 안식 후 첫 날인 일요일 새벽에 부활하셨습니다. (막16:1~20) 모든 악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시고, 모든 부조리를 일소하시고, 보란 듯이 살아나셔서 우리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후 이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날을 주님의 날로 선포하고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을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날, 즉 주일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