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대학생중심교회 목회자 모임을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래 글은 서윤주 사모가 모임 후기를 가정교회 사역원에 올린 글인데지면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4월 내슈아에서의컨퍼런스때, 최영기 목사님께서 대학생들이 교인의 대다수인 교회 목회자들 네 가정을 엮어주셨습니다. 서로 잘 알지 못했고 초면으로 만난 분들도 있었지만 대학생을 주로 섬기고 있다는 공통점을 통해 서로 어떤 상황인지 어떤 마음인지 알아 금방 한마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4월, 컨퍼런스 마지막 밤에 호텔 로비에서 우리들은 그렇게 모였고 오늘의 연합모임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특별히 최영기목사님의 오랜 친구지기이신 주정상 장로님/주윤영 권사님 부부가 젊은 청년들에 대한 비전을 가지시고 함께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비행기와 호텔비용을 지원해주셔서 미국과 캐나다에 흩어져 사역하는 저희가 함께 모일 수 있었네요. 이 지면을 빌어 다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임의 이름은 “대학생 가정교회 연합”이고 대학생/대학원생/연구원/주재원/교환교수의 인구가 교회 성도중 70% 이상인 교회들을 말합니다. 미래 사회의 리더들로 세워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지요.
현재 4교회로 시작이 되었고 1년에 한번 연합 모임을 각 교회에서 돌아가면서 모입니다. 이번에 첫번째로매디슨사랑의 교회에서 모였습니다. 어느 교회들인지 궁금하시죠?
캐나다 온타리오소재, 워터루 제일한인장로교회(김성은/서윤주)
미국 위스컨신소재, 매디슨사랑의교회(최병찬/송은하)
미국 텍사스 소재, 그레이스포인트한인교회(차새얼/김선경)
미국 보스턴 소재, 워십프론티어교회(최정섭/양혜원)
이 연합모임의 목적은1) 이 유동성 많은 포텐샬리더집단을 목자로 양성하여 가정교회를 세우는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사역할지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통하여 배우고2) 대학생들을 주로 타겟으로사역하는 교회에 가정교회를 효과적으로 전파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입니다. 최영기 목사님은 묵언으로 답하셨지만 저희들은 목사님께서 이 프로젝트에 집중하시기 위해 국제가사원을은퇴하시는 걸로 믿고 있습니다! 맞죠~ 목사님~? (◠‿・)—☆
첫째날은정말 기적같은일들이 여러번겹치면서 우리는 007영화를 시리즈로 몇번찍고 시카고 공항에서 접선에 성공했습니다!
차목사님네는비행기를 탔다가 기체엔진결함으로 다시 내려 기다리는 중 시카고 공항 악천후때문에또 다시 더 기다리고… 그러는 동안 기장/부기장 근무교대시간때문에또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리고…..
최정섭 목사님네는 비행기가 시카고 악천후로 착륙을 못하고 선회하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근교의 밀워키에임시 착륙하고, 최영기목사님은 시카고에는 내리셨지만 매디슨으로가는 비행기가 취소되어 공항에서 스탠바이 상태로 갇혀 계셔야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김성은/서윤주) 부부는 최영기목사님을 5시간동안독차지 하는 행복을 누렸답니다 ㅎㅎ (최영기목사님 죄송합니다. 목사님의 불행이 저희의 행복이 되었네요 ^^;)
이렇게 심상찮은 여러 일들 덕분에 시작부터 우리는 Bonding이 끈끈하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시카고 공항에서 드디어 함께 만날때얼마나 반갑던지… 우리는 영화를 찍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최정섭목사님의 선견지명으로 저희는 시카고에서 함께 차로 2시간 거리인 매디슨으로이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매디슨까지당일날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영기목사님도 비행기로 가시는 것을 포기하고 저희와 같이 차로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 저녁식사를 매디슨사랑의 교회 최병찬목사님/송은하 사모님 집에서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셨는데 비행기 지연으로 아쉽게도 저희는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최영기 목사님께서 첫날 저녁모임을 캔슬하라는 센스있는지령과 함께 밥을 사주셔서 저희는 시카고의 어느 분위기 있는 한식당에서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하였답니다.
둘쨋날아침, 첫 번 모임이므로 서로를 아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목사님들은 소명 받은 과정과 현재 가정교회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나누었고 사모님들은 배우자를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는지의 과정과 자녀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자라온 배경과 목회자가 되기까지의 과정들이 비슷한 면들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오게 하기 위한 훈련과정들을 각자의 인생길을 통해 겪게 된걸까요?
서로의 인생 여정을 나누며 울고 웃다가 오후에는Devil’s Lake으로 나드리를나갔습니다. 젊은 시절 유학하시던 때가 떠오르신다며최영기목사님과 중/고등/대학을 같이 다니신 60년 지기 친구주정상장로님이추억을 나누시기도 하고 젊은(◔‿◔?) 저희들과 호숫가에서 농담을 하시며 하하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대화나누시며웃으셨을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매디슨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차려준 저녁식사를 맛있게 한 후, 그 교회 목자/목녀들과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을 통해 가정교회를 위해 목자/목녀 평신도 목회자들이 얼마나 고민하며 수고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학생교회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목장모임이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삶을 깊이 나누는게쉽지 않다는 하소연과 질문에 대해 최영기 목사님께서 “그래서 이렇게 모였다. 이것이 대학생 교회의 어려움이고 그래서 보람이 된다”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대학생 교회는 교회의 숫자적 성장은 어렵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관점으로 사역해야 한다. 선교사 양성소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내주는 일이다. 짧은 기간에 제자로 만들어서 파송해야하고 그래서 일반 교회보다는 빠른 흐름을 가지고 가족공동체라기 보다는 사명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명공동체”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안정”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유학생교회… 고단한 사역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고 흩어져 각개전투를 하며 지쳐있는 저희들을 이렇게 모아서 지혜와 전략을 나눔으로 다시 새힘을얻게 해주셨습니다.
최영기목사님이 이 모임을 여시며 말씀하신 개회사를 요약하면:
“대학생교회는 엘리트를 키우는 교회로 가치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대학생교회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 형편이다. 대학생교회 연합 모임은 가정교회 전파, 대학생교회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가정교회를 잘 하도록 써포트하여그 열매를 맺도록 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날오전에는 각자 교회가 가정교회 사역과 관련하여 잘되고 있는 것과 어려운 점을 나누며 지혜와 Tips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슷한 고민들 비슷한 어려움들…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함을 안고 사역하던 중 “이렇게 같은 비전을 가지고 서로 함께 하니 답이 나오네요!” 라는 고백을 이구동성으로 남기며 내년 모임을 기약했습니다. 내년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가까이 있는 캐나다 워터루제일장로교회에서 7월말에 열리게 됩니다. 9월 초 캠퍼스 개학이 다가옵니다. 이제 새학기사역 준비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겠습니다. 내년에 만날 그때까지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