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목녀 첫 번째 모임을 다음 주일 오후에 교회당에서 갖습니다. 목자/목녀들의 모임인 초원모임이 매달 있는데 무슨 목자/목녀의 모임을 갖는다고 하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목자/목녀 모임은 초원모임과 성격이 다른 모임입니다. 초원모임은 목회하느라 수고한 목자들을 초원지기인 목사와 사모가 섬겨주고, 목자/목녀 들이 함께 모여 삶을 나눔으로 서로 힘이 되어주는 친교의 자리입니다. 반면 목자/목녀 모임은 가정교회 목회 사역에 집중하여 의견을 나누며, 가정교회의 유익을 위해 연합한 제일 교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목회 계획을 세우며, 사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임이 될 것입니다. 이번 달 모임의 주요의제는 2021/2022년도의 첫 시작인 가을학기 목회 계획에 집중할 것입니다.
목자/목녀 모임을 새롭게 만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평신도 목회자들이 연합교회 사역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관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워터루 제일교회는 가정교회가 모여 연합교회를 이룹니다. 연합교회는 각 가정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여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가정교회 목회자분들이 연합교회 목회 계획을 세우는 것에는 많은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가정교회를 돕는 것이 연합교회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가정교회의 목회자인 목자/목녀들이 계획부터 관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목자와 목녀들이 목회 계획에서부터 참여하여 점검하게 되면 가정교회에 더 많은 유익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역의 분담과 그에 따른 역할의 재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회에 부임할 10여 년 전에는 제직회에서 주 업무인 재정적인 일과 함께 교회의 중요한 결정과 더불어 사역의 대부분을 도맡아 해야 했습니다. 이런 역할 때문에 매월 제직회를 열어 의논하는 수고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가 좀 더 커지면서 매주 일어나는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 사역팀을 정비했습니다. 그리고 사역 팀장 모임을 만들어 각 사역팀의 계획서를 작성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하며 각 팀에게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고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교회 사역의 원활함을 도모하기 위해서 매달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사역팀의 역할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연합교회 사역이 가정교회에 더 많은 도움이 되게 하려면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생각이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목회자 모임을 만들어 목사와 함께 목회 계획을 세우고, 그 목회 계획에 따라, 또는 반영하여 각 사역팀에서 맡은 바를 진행해 나가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역을 위한 모임을 자주 갖는 것은 그 모임의 중요성을 확인해주고 그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에는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역을 하거나 빈번한 모임을 가지면 피곤해 지칠 수가 있기 때문에 감당할 만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역팀은 홀수 달 첫째 주일에, 목자/목녀 모임은 짝수 달 첫째 주일에 교회에서 모임을 갖겠습니다. 진행 상황을 보다가 필요에 따라 의논하여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