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휴스턴 서울교회 영어권 교회(New Life Fellowship)에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4/8-13)를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지역목회자들을 위해 계란을 삶고 떡을 챙겨 토론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일곱가정의 지역목회자들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정이었기에 보딩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즐겁고 유익한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휴스턴 공항에 도착하자 마중을 나온 NLF 형제들이 우리 모두를 픽업하여 교회로 라이드를 해주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맞이하는 NLF목자와 목녀님들의 도움으로 등록을 마친 후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며 타지에서 온 분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날 모든 모임을 마친 후에 보니 등록할 때 찍은 142명의 사진들이 모두 벽면에 부착돼 있었는데, 참석한 분들이 어느 교회 누구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첫째날을 마친 후 호텔에 들어가자 컨퍼런스 참석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간식과 함께 컨퍼런스 기간에 필요한 것들을 조그만 백을 만들어 방에 미리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교회로, 교회에서 호텔로 라이드를 한 후 직장에 출근하는 분들, 그리고 식사 시간마다 정성껏 준비하여 섬기며, 한국어권 목회자들을 위해 비록 익숙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한국어를 사용하려는 영어권 목자/목녀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배려와 섬김에 매우 감동이 됐습니다.
둘째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삶 공부 강의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영유아 부모이 삶을 들었고, 저는 다음세대 길라잡이(New Generation)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제가 참석한 삶 공부 강사는 어린이와 가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 현 세대의 상황을 말해주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모든 정보가 손가락 하나로 찾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어느 것이 올바른 정보인지를 확신하지 못해 오히려 불안해 한다는 것을 들으며 진리인 성경을 알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저에게 깊은 공감이 됐습니다. 자녀가 신앙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절대적 진리라는 것을 알게 하고,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공동체에 속하여 공동체를 세워보는 경험을 하게 하며, 그리고 어려움을 당할 때 믿음으로 잘 넘기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외 어린이 사역에 필요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셋째날은 목회자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나들이의 목적 중에 하나는 버스를 타거나 길을 걸으면서 참석한 사람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사역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목회를 위한 물음이 있을 때 필요한 사람을 찾아서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 선교사로 사역하는 분을 만나 아프리카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 사역에 어려움을 갖고 계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을 내시도록 위로해 드렸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NLF 목자/목녀를 위한 기도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양을 마친 후 기도 받기 위해 강대상이 있는 앞쪽으로 걸어나오는 목자/목녀를 보면서 참석한 모든 목회자/사모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하며 환호하며 맞았는데 마치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마친 후 천국에 입성할 때 수많은 천사들이 좌우에 서서 이렇게 맞이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헌신하고 있는 목자 목녀들의 어깨와 등에 손을 올려 기도했는데 목자/목녀를 위해 기도하는 저의 눈에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에 저도 목자/목녀들처럼 하나님나라 위해 열심을 다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컨퍼런스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분들에게 매우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