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을 반갑게 맞이해요

교회의 존재 목적은 주께서 명확하게 말씀하신 것으로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나아가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세례를 주고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합니다. (마 28:19-20) 그래서 주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되게 해야 합니다. 제자 삼으라는 말씀은 모든 교회에 주신 명령이기에 우리 교회 성도들 모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것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자를 만드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시작은 세상에 살고 있는 불신자들이 주님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불신자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그분들을 VIP로 삼아 섬김으로 전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의 경우 자기 교회가 성장했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불신자들이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새롭게 믿음으로 교회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옆 교회에서 믿음을 가진 교인들의 수평 이동을 통해 많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에 있는 교회만이 아니라 이민교회도 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이유를 통해 교회를 옮기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이 있으면 자신의 교회로 오라고 회유(?)하기도 합니다. 이런 수평 이동을 통해 어느 교회 교인 숫자가 많아지는 것은 실제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성장이 아니라 자리 이동만 있을 뿐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지역교회가 긴장하게 되고 교회의 하나 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명을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불신자를 전도하여 제자 삼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며 힘이 들기 때문에 전도하는 것 대신 이웃 교회 교인들을 끌어드리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던 교인들이 교회를 옮겨 우리 교회로 오려고 하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이런 의도와는 다르게 정작 일상의 삶에서 만나는 그리스도인들을 대하는 것에서, 또는 주일 교회에 방문하여 예배에 참석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대하는 자세가 소극적이거나 경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제일교회 소속될 사람이 아니라는 은연중의 생각이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랑하며 기뻐하며 친근해야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제일교회 소속된 교인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을 만날 때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게 맞이하고 기뻐하며 섬기며 사랑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한 가족으로서 형제와 자매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지내고 즐거워하며 더불어 살아갈 하나님 나라에 소속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워털루를 찾은 분들이 현저히 적었습니다만 올해는 직장을 잡거나, 대면 수업이 재개되어 학업을 위해 이 지역에 오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을 예상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 교회를 찾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교회 소개 주간에 처음 만나 우리 교회를 나오는 VIP분들, 이 지역으로의 이사를 통해 교회를 찾으시는 분들, 가족의 이사를 돕기 위해 함께 왔다가 예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 후에 낯선 사람이 보이면 하나님 나라의 가족으로서 형제와 자매임을 기억하고 가까이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하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한 사람도 서먹하게 있다가 돌아가지 않고 환영받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섬겨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