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삶 공부 반에서 질문을 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에서 지금보다 좀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하나님을 아직 만나지 않는 분들은 결단하여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해 보도록 하고, 또한 시간과 장소를 가지고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분들은 조금 더 시간을 늘려서 가져보라고 제안을 했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한 사람씩 물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그 설교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합니다. ^^)
일반적으로 설교에 대해 신학교수들과 목회자들은 ‘설교는 선포다’ 아니다 ‘설교는 설득이다’라는 견해로 나뉘고 있습니다. 설교가 선포라고 하는 목회자들은 그들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것이기에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합니다. 예화를 사용할 때도 성경 내용에 나오는 것들을 사용하려고 애를 씁니다. 반면 설교가 설득이라고 생각하는 설교자들은 성경 본문을 해석하는 것보다는 삶의 간증이나 예화 등을 사용하여 감동이 되도록 하는 것에 관심을 좀 더 두는 것을 봅니다.
저는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전도사를 했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설교할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교 초기에는 아무래도 신학교수님들의 영향을 받아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것이기에 선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려운 원어를 들먹여 가며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여 전달하려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면서 설교의 견해가 달라졌습니다. 목사의 사역 목적이 성도들의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도록 이끌어주고 도와 주어야 하는 것이라면 목사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인 설교함도 성도들의 삶의 변화를 위해 설득하는 것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설교에 대한 저의 생각은 선포와 설득이 모두 중요한 것이기에 하나로 치우치기 보다는 설교에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다르게 표현하면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기에 철저하게 해석하여 전달하도록 하고, 설교의 목적이 성도들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에 있어야 하기에 전달 방식은 설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자녀의 잘 됨을 위해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듯 야단치기도 하고 의무감을 심어주기도 하고 부탁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려고 간증과 스토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설교에 대한 이런 고민들은 설교자로서 지금도 제가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설교를 들으시는 성도들은 설교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옛날에 지역에 사는 어떤 분이 자신의 목사의 설교에 감동이 없다고 투덜대는 말을 듣고서는 함께 있던 분이 말하길 감동을 원한다면 왜 설교를 듣느냐고, 감동을 원한다면 영화나 드라마를 볼 것이지 라고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형제 또는 자매님은 설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설교에 대한 견해가 무엇인지, 설교를 듣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떠한 자세를 갖고 들어야 하는지 등 등… 지금까지 설교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청취자의 입장에서 한 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주제에 도움이 될 만한 성경구절 중에 하나가 생각이 나서 적어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하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실제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신도 여러분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