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려면 새가족모임을 참여하고 예수 소개모임을 통해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에 대해 교회 회원들 앞에서 간증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형화된 문구의 세례 문답에 서약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절차는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전에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했는지 목회자인 제가 확인한 후, 자신의 신앙을 자기의 입으로 세례 받을 때 회원들 앞에서 간증한 후, 세례 서약과 함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세례식을 행하다 보니 어떤 분들은 우리 교회에서 세례 받는 것을 주저합니다. 특히 자신의 신앙에 대해 교회 회원들 앞에서 간증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세례를 쉽게 주는 교회(?)를 찾아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자신은 세례교인이 됐다고 말하는 분도 있고, 세례 받는 것을 미루었다가 다른 교회에 가서 세례를 받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중에 하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자체를 어려워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례 간증을 하게 하는 것은 간증이 자신과 교회에 유익한 것이기 때문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세례 간증 작성은 자신의 구원받음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인지와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개입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살펴보게 합니다. 또한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는 도구로서 세례 간증은 매우 유익합니다. 이런 유익이 있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진짜 간증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은 간증을 녹화하여 세례 당일 스크린으로 간증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세례를 받음으로 그 교회 회원이 되는 관계를 잘 알지 못해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세례를 받은 직후 “위의 사람은 재미예수교장로회 워터루 제일 한인 장로교회 세례교인 된 것을 공표합니다.” 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워터루 제일교회의 회원교인이 된 것입니다. 회원교인이 되면 직분 임명을 받거나 교회 주요한 결정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권리가 주어집니다. 또한 예배 참여와 사역 등의 의무가 동시에 주어집니다.
‘성령의 은사’가 있다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세례를 받게 되면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재능이 주어지는데 그것을 은사라고 합니다. 그 은사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께서 믿는 자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고전 12: 7) 교회 회원들이 받은 그 은사를 모두가 잘 발휘하면 그 교회는 예수께서 명령하신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는 자신이 출석하고 있거나, 또한 출석하여 함께 사역할 교회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주에 세례를 받은 두 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 재학 형제는 우리 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목장에 소속돼 있는 분이어서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현정자매는 지난 봄부터 한국에 출석하는 교회가 있었기에 그 교회에 가서 세례를 받도록 권면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흘러 자매의 상황이 바뀌어 우리교회에서 계속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기에 지난 주에 세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했지만, 아직도 세례 간증 때문에 세례 받기를 주저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각 목자들과 저에게 문의해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례를 받고 교회 회원이 되어 하나님나라를 세우는데 함께 동역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