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마디 중요한 말

신앙생활 하면서 교회에서 상처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 상처는 어떤 대단한 물리적인 것보다는 사소한 말에서 비롯한 것이 많습니다. 잘못된 표현이나 적합하지 못한 언어 사용으로 인해 공동체가 힘들어합니다. 국제가사원에 실린 한국 가사원장인 이경준 목사님이 소개한 글이 교회 언어사용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돼 여기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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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가 잘못했습니다.” (I admit I made a mistake)

“제가 실수했습니다.” “내 탓이오.” 등이 같은 의미입니다. 어릴 때에는 이 말을 하면 매를 맞거나 꾸지람을 들을까 봐 잘 못 합니다. 학교에서는 벌을 서거나 궂은일을 하게 될까 봐 못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이 말을 하게 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더 많아지면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의 잘못을 겸손하게 시인하는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2.“정말 잘하셨습니다.” (You did a good job)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한 편입니다. 누군가 일을 잘하면 기껏 한다는 이야기가, “네가 웬일이냐?”입니다. 말투에 따라서 오해를 사기도 쉬운 말을 하기도 합니다. “내일은 서쪽에서 해가 뜨겠다.”와 같은 말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소가 뒷걸음질하다가 쥐 밟았구나.” 하고 빈정거리는 투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한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칭찬은 사람을 세워줍니다.

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hat is your opinion?)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다 아는 일이라 할지라도 애나 어른이나 누구에게든지 의견을 한번 물어보십시오. 명령조의 말이나 상대를 무시하거나 깔보는 말을 하는 사람과는 가능하면 대화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상대를 존중하며 의견을 묻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며 겸손하게, 때로는 체면을 세워주는 말은 상대의 힘을 북돋아줄 수 있습니다.

4.“좀 해주시겠습니까?” (If you please)

많은 사람들이 ‘높은 사람은 명령하는 사람, 낮은 사람은 지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을 마치 리더십이 약한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명령하면 일을 빨리 시작할 수는 있지만, 마음은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은 좀 늦더라도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어서 하는 것이 결국은 더 빨리 좋은 결과를 얻는 지름길입니다.

5.“참 감사합니다.” (Thank you)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매일 숨을 쉬고 사는 일도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요, 밥 한 그릇을 먹어도 여름내 수고한 농부에게 감사한 일입니다. 모두 자기 돈을 주고 사 먹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과 같이 가까운 사람일수록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나”보다는 “우리” (We rather than me)

정보통신 사회가 되면서 이 사회는 더욱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선거전을 하는 뉴스만 보아도 온통 상대를 무시하며 비판하는 말투에 남을 깔보는 태도가 난무합니다. 정보통신 (情報通信) 사회에서는 정 (情)이 오가고 (보:報), 믿음 (신:信)이 통 (通)하는 사이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나”만큼이나 “우리”를 중요시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가정교회 공동체에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 이경준 목사 (한국 가정교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