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글로벌시대의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중에 중국과 가깝고 왕래가 잦은 한국이 그중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현재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인 중에 많은 분이 한국에 가족과 친지들을 두고 있기에 그들의 건강이 염려되고 걱정이 많이 될 것입니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도록 기도하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 19는 중국과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거리상 멀리 떨어진 우리가 사는 온타리오 지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가까운 토론토에 사는 분들이 전해주는 얘기를 들어보면 토론토에 확진자가 발생함으로 인해 사람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쌀, 라면 등 non-perishable food의 사재기(stacking up)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교회적으로는 큰 교회 몇 군데가 주일 예배 외에 작은 모임들은 당분간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하고 워털루지역에도 주일 예배만 드리기로 한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 공식 사이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어제 토요일( 29일)까지 캐나다는 20명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온타리오는 11명으로 잡혀 있습니다. The 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PHAC)는 타국에서 캐나다에 도착하면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면서 열, 기침, 그리고 호흡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질병 본부 (Call 811)에 연락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현재 위험도가 낮은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Chief Medical Officer of Health of Ottawa는 세계적 유행병으로 퍼질 수도 있기에 처방한 약이나 Non-perishable food 등을 미리 준비하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FYI-필요하면 가정의나, 811 Health line에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데, 한국어 통역 필요 시, 1번을 누른 후, “Korean Please” 라고 말하면 됨)
한국 교회들은 현재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지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바이러스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대구와 경북의 교회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질병 본부에 협조하여 지난주와 이번 주(2주간)에 있는 모든 예배와 행사를 중단하고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받아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어떤 교회는 영상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헌금은 온라인으로 하고 목장은 SNS를 통해 하는데 새벽예배, 수요예배, 중보 기도 모임은 적은 숫자이기에 지속하고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보다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교회들은 교회의 재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예배 이외의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곳도 있고, 주일예배와 꼭 필요한 모임은 하되 감기 증상이 있는 자는 집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하는 곳도 있고, 특별한 안내 없이 평소처럼 예배와 모임을 하고 식사도 함께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중보건과 연관된 이것은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지만 너무 과하게 되면 성도들에게 예배와 나눔과 섬김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하면서 정리한 것은 아직 명확하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 온타리오가 한국처럼 심각한 단계는 아니고 아직 워털루에 확진자가 생겼다고 하지는 않기에 예배와 목장 모임을 지금처럼 하되 정부의 발표를 주시하면서 그에 따라 모임을 변경/취소 등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지침을 따라서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것입니다. 1) 감기 증상을 가진 사람은 집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2) 모두가 교회 예배나 모임에 참석할 때는 손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씻거나 교회에 비치된 세정제를 사용해서 청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3) 더러워진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고 4)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를 이용하고 5) 아픈 사람과의 접촉은 서로 피하는 것입니다. 6) 예배에 참석할 때 바이러스가 옮을까 봐 염려되시는 분들은 교회에 마련된 마스크를 이용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마스크 준비돼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서 상황의 변화로 정부에서 지침을 조정하면 그것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확산이 잦아지고 아픈 사람들이 치유함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시간을 통하여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자비와 긍휼을 구하며 우리 죄와 연약함을 위해 치유자로 오신 구원자 예수님의 복음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게 전해지기를….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