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자리에 나오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지난 주 칼럼을 통해 말씀 을 드렸습니다. 헌신의 자리로 인해 예배가 은혜롭고 좋구나 하는 느낌에 만 그쳐서 흐지부지하게 사라지는 것에서 탈피하게 합니다. 헌신의 자리 로 나올 때 마음 자세가 달라지게 됩니다. 헌신의 자리로 걸어 나와 헌신 카드에 적는 것은 회개와 깨달음과 헌신 등의 결단을 구체적이게 되게 하 고 좀 더 확고한 마음을 갖게 하여 줌으로 결단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 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유익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헌신의 자리로 나오는 것이 쉽지 않 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해에 헌신의 시간을 가질 때 앞에 마련 된 헌신의 자 리에 나와서 기도할 수 있도록 안내를 했는데 실제로 참여하는데 주저하 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예배 시간에 앞에 마련된 헌신의 자리로 나오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한국에서부터 신앙 생활을 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한국 교회의 주일 낮 예배는 헌신을 위해 앞으로 나오는 것은 물론 헌신의 시 간도 따로 갖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는 것을 새롭게 시도하는 것은 불편 하고 힘겹다고 느껴지기에 유익이 있지만 선뜻 하기에 힘든 것입니다. 다 른 하나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로서 헌신 을 여기에서 하든지 앞에서 하든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 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눈이 의식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일어 서서 찬양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가서 결단하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왠지 튀는 행동으로서 신앙의 자랑처럼 보이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런 이유 때문에 헌신의 자리로 나오는 것을 어려워하 시는 분들이 있을 것인데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신앙을 가진 여러분들이 익숙하지 않다고 쑥스럽다고 나오기를 주저하면 이제 신앙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유익하지 않습니다. 신앙을 시작하는 분들은 먼저 신 앙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그대로 배우기 때문에 아직 믿음 어린 분들 의 유익을 위해서라도 앞에 나와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혼자서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워 지기까지는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목장 식구들이 함께 나오는 것을 추천 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에 나와서 헌신하는 것이 주저되는 이유 중 큰 하나는 어 떻게 헌신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헌신의 시간은 설교가 끝난 다음 찬양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예배를 통해서 받은 메시지를 정리하고 결단하는 묵상시간을 1분 정도 드릴 것입니다. 이어서 헌신의 찬양을 함께 할 텐데 이때 앞에 나와서 헌신카드를 작성하 면 됩니다. 헌신 카드에는 등록, 예수 소개 모임, 세례, 사역 칸이 있는데 본인이 하기를 원하는 곳에 표기를 하면 됩니다. 또한 예배를 통해 헌신하 고자 하거나, 마음과 몸의 치유 또는 당면한 어려움이 있다면 기도제목 칸 에 표기를 하고 내용을 적으면 축도가 끝난 후 제가 기도해 드리고 한 주 간 동안 그 기도제목을 따라 새벽기도 시간에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