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선포된 주일 설교

목사의 중요 사역 가운데 하나는 설교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한 책을 정하여 순서를 따라 강해하기도 하지만, 저는 대부분 하나님께서 이번 주에 우리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에 따라 본문을 선택하여 전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일 설교를 앞두고 한 해 동안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마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성도들에게도 유익할 거 같아 목회단상에 싣습니다.

첫 달엔 연속으로 베드로후서를 설교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종말의 시대에 일어나는 현상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마지막에 주님께서 다시 오심으로 세상을 심판하시고 구원을 이루심을 기억하여 신앙의 삶을 살도록 요청했습니다. 세상의 마지막에는 교회 안에서 이단들이 많이 나올 텐데 자기들을 값 주고 사신 주님을 부인하고, 많은 사람이 그들을 본받아 방탕하게 살게 되므로 진리의 길이 비방을 받아 복음전파가 지장을 받게 될 것이기에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그의 은혜 안에서 자라감으로 거짓 교사들과 이단을 멀리할 것을 전했습니다.

그다음에 이어서 큰 주제는 주와 동행함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여러분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인식하고 의식하며 대화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치르신 값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 되기 위해서는 습관을 만들어야 했기에 매주 실천함을 점검하기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한 훈련표를 제작하여 전달하기도 했고, 사순절에 맞춰 다니엘 금식기도를 제안하기도 했고, Bible GPS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큰 주제 중의 하나는 성경에 나타나는 말씀들과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것의 중요성을 살폈습니다. 레위기에 나타나는 5대 제사를 통해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없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작은 비둘기도 드릴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 있으면 곡식 가루로도 드리면 속죄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피 흘림을 통해 사죄함을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하나님 스스로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곡식 가루로도 속죄 제사를 드릴 수 있음을 통해 악인조차도 그들이 멸망하는 것을 절대 원치 않고 회개할 때 용서하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살폈습니다.

교회의 묵상 본문에서 몇 권을 살폈습니다. 그중에 하나인 잠언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고,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정의와 공평과 정직을 지혜롭게 실행하도록 훈계하며,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분별력을 갖게 해주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잠언을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으로서 주제 중 하나를 붙잡고 깊이 묵상하는 것과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에 집중하여 묵상할 수 있는데, 지혜의 근본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통해 지혜가 주어지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읽을 것을 권면했습니다. 주요한 주제들로서 최고의 보배 중의 하나로 지혜로운 말의 필요성,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들어야 할 교훈, 게으름의 문제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에베소서 3장과 4장의 주요한 내용을 통해 성도들이 유익을 얻도록 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 안에 모실 때 우리에게 들어오심으로 실제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시작한다는 것과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기에 주 되신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부르심의 합당한 삶의 첫 번째가 마귀에게 속한 분열을 경계하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는 것입니다. 그 부르심을 따라 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한가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신앙의 성장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활용하여 공동체를 섬길 때 교회로서 그리스도인의 성장은 이루어지게 되기에 개인의 신앙 성장은 공동체와 결코 분리할 수 없음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의 소명은 어떻게 받을 수 있고 알게 되는 것인지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부르심을 받는 상황을 통해 살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소명은 문제의식을 통해 발견하게 되고, 그 소명은 기도를 통해 구체화 되며,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 확증되는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것과 연관된 것으로 일과 공부는 돈을 많이 벌어 편안하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는 방편으로서 이웃을 더욱 잘 섬기기 위해 의미를 찾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사기 묵상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사사기 전체에서 거듭하여 말하는 것으로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하지 않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때 어떤 상황이 도래하는지를 발견하여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의 중요성과 그의 말씀을 좇아 살아가는 신앙의 삶의 필요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