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성도들이 온전하게 되어 봉사의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엡4:12)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봉사, 즉 교회 공동체를 위해 각자가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약 성경에 보면 집사의 직분을 가지고 사역한 분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신약교회 시대에 성령의 강한 역사와 함께 믿는 자들이 많아지면서 교회가 양적으로 점점 커지게 됐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제자들로 구성된 사도들의 사역이 과중하게 되면서 행정적인 어려움이 생겼고 교회 공동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유대 출신의 어려운 과부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이 잘 됐는데 헬라 이방인 출신의 과부들은 이런 혜택에서 빠지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자 사도들은 의논한 후에 믿음이 신실한 7명의 집사를 뽑아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장로교회는 서리집사라는 제도가 있는데, 우리 교회는 이것을 근거로 서리 집사의 직분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번 집사로 세워지면 매년 임명을 받지 않고 그 사역을 할 수 있는 항존직으로서가 아니라 매년 임명을 받아야 하는 임시직이기에 서리집사라고 부릅니다. 서리집사의 사역은 제직회원이 되어 공동의회에서 의결한 예산 집행 사항, 예산 추가경정 사항, 경상비 관리사항 등의 주로 재정과 관련된 업무를 감당하게 됩니다.
장로교회는 서리 집사로서의 자격을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요 주로 믿는 신앙인으로서, 흠이 없는 교회회원으로서 만 2년을 경과하고 25세 이상 70세 미만자로 신앙과 덕행에 본이 되는 자입니다. 즉, 교회회원으로서 세례를 받은 지 만 2년이 넘은 25세에서 70세 미만의 남.녀 성도들로 신앙과 행실에 모범이 되는 자를 목사와 장로의 회인 당회에서 임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것을 기준으로 삼되 당회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기 보다는 자격에 부합하는 자가 자원하고, 이를 당회에서 살펴보아 인준함으로 자원함에서 오는 섬김의 기쁨과 축복을 누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 받은 지 만 2년이 넘은 25-70세의 워터루 제일교회 정회원으로서 다음과 같이 서약하는 자를 집사로서 임명하고 있습니다. 서약을 간단히 요약하면 1) 하나님과 교회 앞에 덕을 세우기를 힘쓰며, 맡겨진 직분에 충실 하고자 함 2) 공적인 주일예배에 정규적으로 참석하고자 함 3) 하나님께서 주신 소득에서 십일조를 구별하여 봉헌함으로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드러내고자 함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한 해 동안 서리집사로 재정과 관련한 행정적인 부분을 성실하게 잘 감당해 주신 분들에게 담임목사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재정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7-10명의 인원이 필요합니다. 2024년도 섬김을 위해 적어도 일곱 분 이상은 지원해 주셔야 재정관련 업무가 원활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격이 되는 분들은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번 한 해 동안 집사로서 섬긴 분들도 2024년도 섬김을 위해서 다시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제직회 정기모임은 1월에 예산과 결산 제직회로 모임을 갖고, 그 이후는 분기별로 모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