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컨퍼런스 후기(1) – 한자경 목녀

4월휴스턴, 공항, 컨퍼런스, 따스함, 미소 … 칠월이면 생각나는 단어들인것 같습니다. 이번 목자 컨퍼런스는 6년전 참석 이후 두 번째 참석인데 그래서 더 기대가 컸습니다. 처음 참석할때는 목장사역을 2년정도하다 참석 했기 때문에 무조건 배우러간다는 생각과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는 마음이 컸다면 이번에는 지난 참석 경험으로 친해졌던 목자, 목녀님들 얼굴도 다시 보고 싶었고 내가 지금 잘하고있는지 점검해보고 싶은 마음과 또 몇가지 답들을 얻기 위함 등등 이전보다 많은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컨퍼런스 두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 했고, 릴레이 기도와 조별 모임을 가지며 컨퍼런스를 사모하고 그곳에 부어질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이번조는 연령때가 비슷한 분들로 구성 되어서 자녀들의 나이도 비슷하고 공통된 삶의 주제들을 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토네이도가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번 목자 컨퍼런스의 주제는 ‘변화’였기에 기도 모임을 나누면서 변화에 대한 주제로 미리 많이 나눴습니다. 특히 참석 2주전부터 목사님께서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 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해주시며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그것이 하루아침에 변화 되어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옛모습 야곱이 죽으며 이스라엘로 변화 되어지게 되었다라는 설교를 들으며 나자신을 들여다 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변화라는 주제가 더 피부에 와닿고 그렇다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나에게 어떤 부분이 변화되어 지기를 원하시는지 묵상하며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호텔숙박을 할 수가 없어져서 다같이 긴급 중보기도 요청을 받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면서도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진 전기가 들어올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출애굽기에서 이집트 백성에게 어둠을 재앙으로 내리셨을 때도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곳에는 어디에나 빛이 있었다” 라는 말씀을 읽고 믿음으로 기도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도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고 모든 행사는 New Life Fellowship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있지? 하나님은 왜 이런 상황을 허락 하셨을까? 분명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모이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자들을 기뻐하실텐데 왜 이런 상황을 허락 하실까? 하는 약간은 이해되지 않는 생각을 하면서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했을 때 저는 그런 상황만 바라보고 그것 조차도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준비하심 이란걸 깨닫지 못했음을 회개 했습니다.

우리를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 주시며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맡은 일들을 해나가고 계신 분들을 보며 또 그분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은 장소나 시간이나 공간에 절대로 제한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하루 전에 도착하신 분들은 침낭에서 주무신 분들도 있는데 어느누구도 불평 하시는 분 없고 모두 다 행복해하며 우리를 반겨 주셨습니다. 이런 일이 세상의 이치로는 가능할까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을 바꾸시고 변화시키셔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 가짐까지도 철저히 낮추시고 변화 되어지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한자경 목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