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컨퍼런스 후기(2) – 한자경 목녀

세 번의 선택 강의와 주제 강의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목장 안에서 많은 감사한 일들과 기도 응답들이 있어 목원들도 행복해 하고 저도 마치 구름위를 걷는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중에 왠지 하나님과 제 관계 안에는 알 수 없는 막힘이 있었고 하나님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눈에 보이는 기도의 응답들로 인해 그것들이 전부인듯 생각하며 나와 하나님과의 깊은 기도의 자리까지 나아가지 못했던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매주 목장모임에서 올라오는 기도 제목들이 바로바로 응답되어지면 감사하게 느꼈고 그 이상의 깊은 기도의 자리까지는 나가지 못했던 이유입니다. 목장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세워지고 기도로 성장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구하고 기도했던 것 이상으로 넘치게 응답해 주시고 부어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영상을 보며 답을 찾았습니다. 십 년간 사과 농사를 하시며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땅을 자연 상태로 돌이켜 토질을 완전히 변화시켜 최상급의 열매를 맺으신 농부의 영상을 보며 저는 현재 저희 목장을 떠올렸습니다. 너무 많은 인공적인 것들 (나의 의, 나의 힘,나의 생각)이 들어가서 오히려 목장 안에서 최상급인 영적인 열매를 맺는데 방해가 되었던 것은 아닌지, 세상적인 기도 응답이 전부인양 너무 그것들에 촛점을 맞췄던건 아닌지..  나무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인내하며 기도하며 십년간 땅의 체질이 완전히 바뀔 때까지 기다렸던 농부의 마음을 보여주셨고 저도 지금까지 8년 동안 목장을 하며 그 원칙을 지키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이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목장이 기도로 완전히 체질이 바뀌어 더 깊은 기도의 뿌리를 내리고 최고의 기쁨인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어보겠다고 마음에 도전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더 깊어진 기도,수고의 기도와 영적 전투로서의 기도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귀한 최상급의 열매들을 맺기를 소원합니다.

농부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주는 것은 무엇이냐면 농부의 마음이 아니라 욕심이죠. 사람의 욕심 그 욕심 때문에 망하는 거고 실질적으로는 잘 되라고 기도해 주기만 해도 이렇게 잘 되는데 말이죠.” 믿어주고기도하고잘되라고빌어주는농부의마음 그 농부의 마음으로 이제부터 저는 새로운 목장의 챕터를 써가고 싶습니다.

-한자경 목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