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쉬켁 목장 선교 편지

* 선교 현지 사정으로 보안을 위해 비쉬켁 목장 선교사님의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비쉬켁 목장 동역자들께,

캐나다도 점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 있습니다

제 아들 셋이 지금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프라비던스에 다니고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거든요. 큰아들은 3학년, 둘째와 셋째는 2학년입니다.

근데 직장이 문을 닫아서 어쩝니까?

정말 아버지의 도우심이 필요하네요. 3주째 갇혀 지내시니 얼마나 답답하실지 짐작이 됩니다. 저희도 학기 중간에 들어온 막내딸이랑 같이 성경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통해서 주님께 마음을 모으고, 거룩하지 못한 우리의 삶을 회개하며, 받은 은혜를 헛되이 쏟아 버렸던 우리의 잘못에서 돌아서기를 아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한국은 감염자 숫자가 줄어드는데 장기화가 되다 보니 긴장이 너무 풀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아직 뵙지를 못하고 간호실, 간병사 통해 안부만 전해 듣고 있습니다.

조금 좋아지시는 듯했는데 다시 코 삽입 줄로 식사를 하신다고 하네요. 잠시라도 얼굴을 보고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허락이 안 됩니다. 요양병원은 더 조심해야 하는 곳이라…

비쉬켁도 지역별로 이동 금지령이 내려 활동이 많이 제한적입니다.

어려운 지역에  사시는 분이 대부분인 저희 실로암 가족들이 생계에  많은 타격이 있는데 이 어려운 때에 저희가 나와 있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연로하신 어른들과 지역민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여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기를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환난 중에 더욱 믿음이 견고해지기를… 그리고 오염되고 게을러져 주님을 아프게 했던 저희를 철저히 회개하고 아버지와 더욱 친밀해지기를 기도해 주세요.

저희도 워터루제일한인 가족들 위해 계속 아뢰겠습니다.

건강과 안전을 빕니다

강&백 선생님, 그리고 목장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 비쉬켁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