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통해 깨닫게 된 것들 – 황선영 자매 (칸짜나 목장)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로서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조정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10:27) 예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오셔서 우리가 풍성한 삶을 누리길 원하시는 데 왜 우리는 그 풍성함을 맘껏 누리지 못하고 행복해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의 기업을 이미 상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영접하기 전 세상적인 옛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왜곡된 기준과 잣대로 나를 바라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나를 오해하게 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행복 (happy)이란 단어가 없다고 합니다. 대신 ‘복되다’ (blessed)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카리온’이 나옵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가 있거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우리에게 미칠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복되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바른 목표를 이루려고 반복해서 노력하고 결단하는 ‘삶의 태도’인 것이며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삶 공부를 시작하고 ‘행복’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과 더욱 깊은 교제를 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는 나의 연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라며 하나님께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삶 공부를 하는 동안 계속 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단어는 ‘견고한 진’ 이었습니다. ’견고한 진’이란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사탄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성도의 잘못된 내적 상태로서, 다른 사람과의 옳지 못한 관계에서 비롯된 영혼결합 또는 우상 숭배, 이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서 생겨난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면서 버리지 않고 가지고 온 옛 짐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삶 공부’를 하던 어느 날, 8주 차 강의인 ‘나의 삶-태도를 다루는 법’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 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어떤 답이 나왔는지?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라는 숙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행복한 사람처럼 보여요’라는 답이 나올 것을 확신하면서 저는 아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아들이 머뭇거리며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저는 ‘그러면 기쁘고 행복한 사람 같냐’고 다시 물어보았을 때, ‘그렇지 않다’는 의외의 대답을 듣고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 ‘나는 항상 기쁘고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그런지 예를 한번 들어 달라고 했더니, 엄마는 BIBLE GPS 할 때도 하루 종일 숙제해야 한다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매사에 어떤 일이 나에게 주어지면 실수 없이 잘 해내고 싶은 완벽주의 성격이 나를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하며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견고한 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나는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만족하지 못하고 주신 축복과 풍성한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견고한 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단순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승리를 통해 내 주위에서 영적 싸움을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크게 와닿으면서 ‘견고한 진’과의 싸움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영적인 전쟁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 완벽하게 도달하기 위해서 나를 채찍질하고 안달복달하는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세워 주신 계획에 나의 생각과 마음을 온전히 맡기므로 주님 주신 풍성한 은혜를 마음껏 누리며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경청의 방’에 나아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내 삶 전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숨 쉬는 매 순간의 호흡이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