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 – 정원준 목자 (청소년 목장)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청소년부 팀장을 맡고 있는 정원준 목자입니다. 몇 달 전에 새로운 삶을 마무리하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느낀 점들을 이 자리를 통해서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간증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총 13주인 새로운 삶을 저희 반은 목사님의 휴가, 저의 늦잠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몇 달을 매달렸던 삶 공부인데 그만큼 잊히는 속도는 왜 그리 빠른지,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삶 공부는 얼마나 좋은 것이고 배우는 게 많은지 나누고 싶지만, 솔직히 저도 참 이리저리 퍼즐 조각같이 몇 가지 부분밖에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ㅎ

그래도 새로운 삶을 공부하면서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하여서 어쩌면 이 한 부분이라도 느끼고 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감사한 내용이 있기에 그것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많고 많은 내용 중에 새로운 삶의 핵심적인 한 부분은 나의 옛 가치관과 태도를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우리를 지배한 육체의 죄악과 세상의 가치관 그리고 생각들을 하나님 안에서 내려놓고 어떻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개인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배우며 우리의 삶 속에 있었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저는 어쩌면 이렇게 새로운 삶을 끝마치고 나서야 정말로 나를 영적으로 멈추게 하는 죄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는 더 나은 신앙이다, 아니다를 감히 평가하고 비교할 수 없지만 저는 제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평가할 때 그래도 이 정도 하면 잘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의 자리와 기회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기에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많은 헌신의 약속과 다짐을 했었고, 그것들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멀리하자라는 생각을 하나님 앞에서 약속 드렸고 지켜왔다고 여겼습니다. 교사로서 3년 반이라는 시간을, 수련회 진행팀으로서 3년을 그리고 이곳저곳 작은 사역과 섬김을 맡으면서 많은 실수와 죄를 범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그러한 실수와 시간을 통해서 지금의 나는 그래도 3년 전의 나의 비하면 하나님 앞에 조금 더 올바르게 서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비판적인 가치관을, 때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대하는 나의 모습들을, 그리고 그렇게나 자주 찾았었던 술이라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하나씩 기도하면서 내려놓고 바꾸어 감에 있어서 저는 저의 견고한 진을 이미 조금씩 무너트리고 있지 않나 라는 착각을 하였던 거 같습니다.

저는 급한 성격에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서는 사람입니다. 앉아서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뛰쳐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버릇은 어떻게 보면 제 삶 속에서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장애물들과 고난을 겪을 때도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짧은 예를 들자면 9월에 있었던 비 오는 야외예배 날에 저는 밖에 주르륵 내리는 비를 보면서 ‘그래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전체 순서를 순조롭게 하고 밥을 먹을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려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는데 목사님께서는 ‘괜찮다고’ 마음 편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래 목사님을 움직이려면 사모님밖에 없어’ 이러면서 사모님한테 말씀드리는데 사모님은 오히려 ‘비가 그칠 거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나의 믿음은 아직도 이리도 부족한 건가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야외예배를 마친 후에 돌이켜 보는데 어쩌면 이러한 행동과 모습들이 나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연약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 같습니다.

내 눈앞에 갑자기 펼쳐진 고난과 시련을 기도로 준비하고 행동하기보다는 행동으로 옮긴 후에 기도로 풀어나가려는, 중요한 거 같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풀어나가는 방법을 저는 놓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항상 먼저 나의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들과 계획들을 세워 두고 난 후에야 하나님께 물어보는 저는 아직도 많은 면에서 하나님을 먼저 두는 것이 아닌 제 인간적인 생각과 지혜를 먼저 두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새로운 삶의 내용들을 여러분에게 많이 나누지는 못하였지만, 옛 가치관을 버려야 된다는 내용을 통하여서, 이 삶 공부를 통하여서 저에게 가장 큰 허점인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거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지금도 많은 부분들을 먼저 머리로 생각하고 결정한 후에 기도로 옮기는 자세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 안에서 바꾸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에, 여러분들도 삶 공부들을 통하여 삶의 변화를 경험하실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성경 구절 하나 나누고 이 간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못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교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해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