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에서 오는 풍성한 삶 – 이주희 자매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부를 섬기고 있는 파푸아 목장의 이주희입니다. 오늘 사역자 박람회 주일을 맞아 어린이부를 섬기고 있는 제 삶의 간증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 원장님인 엄마와 함께 어린이들을 돌보며 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또 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9년간 인도에 살았습니다. 선교사인 고모와 함께 어린이 사역을 9년간 꾸준히 하며 사역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섬기며 살았고 목사님이신 아빠를 보며 교회와 아주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래서 주변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제 삶에서 누군가를 섬기고 교회를 나와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오고 대학교 1학년을 지내면서 교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다음날 시험이 있어서 교회를 빠지고 늦잠을 자서 또 빠지고 이렇게 한번씩 빠지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며 교회와 멀어지고 세상에 사로잡혀 살다 보니 삶의 의미를 doubt하게 되고 제 삶에서의 예배의 회복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인도에서나 한국에서는 제가 선택을 하지 않아도 환경으로 인해 제 삶에는 예배와 섬김이 넘쳤는데 더 이상 그런 환경은 제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는 제가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을 해야만 제가 교회를 나오고 예배를 드리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복의 첫 단계로 매주 주일예배 참석을 하기로 결정하고 주일예배를 제 삶의 제일 우선순위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정은 했지만 작심일일인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안에서의 책임감을 교회를 나오는 도구로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마침 목장언니의 권유로 어린이부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를 꾸준히 오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섬김이 제 삶 가운데 많은 변화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아이들이 저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주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매주 주일에 아이들과 노는게 기대되고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을 기대하며 매 주일을 준비했습니다. 매주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쁘고 같이 노는게 좋았고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는 아무 걱정, 생각 없이 웃고 행복해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어느정도의 힐링도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려서 교회에 저희 목원들 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교사로 섬기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아까 말했다 싶이 작심일일인 저에게는 큐티를 꾸준히 하는게 진짜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매주 주일 아이들과 함께 큐티 나눔을 해야하는데 교사가 안해 가면 안되니 책임감에 매일 큐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임감으로 시작한 큐티 안에서의 말씀 묵상과 기도는 제 삶에 아주 큰 위로가 되었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가까이 할 때 정말 하나님께서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심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12월에 한국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재정적인 부담이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비행기 값을 채워주셔서 12월에 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목회자이시다 보니까 유학생인 저로써는 학비에 대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다음 학기를 다닐 수 있을까 없을까를 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빠한테 학비의 반을 누군가가 플로잉, 후원해주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도 채워주실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제 삶 가운데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 있어서 생각지도 못한 은혜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을 섬기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들도 많았습니다. 추수감사주일에도 나눴듯이 아이들의 감사제목들은 굉장히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감사를 통해 제가 얼마나 사소한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깨달았고 저도 사소하고 작은 것 하나 하나에 감사해야겠다고 배웠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찬양하고 기도하고 나눔을 할 때 제가 봐도 너무 뿌듯하고 예쁜데 하나님이 보시기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정말 힘들게 하지만 저는 이 섬김을 통해 분명 더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지난 1년간 섬김을 통해 분명 섬기면서 체력적으로나 가끔은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저의 섬김에서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이 흘러 넘쳐서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학교에서, 또 가족들에게까지 그 사랑이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부 섬김을 통해 앞으로 제 워털루 삶을 바꾸시고 더욱더 풍성히 채워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주희 자매 / 파푸아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