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위한 신앙고백서 – 김건희 형제 (청소년부)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늘 세례를 받고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서 여기에 올라온 김건희입니다.

저는 현재 교회에서 중고등부를 다니고 있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 학기에 대학으로 진학하기 전에 내일 한국에 가는 것을 계획 중입니다. 아마 워터루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들이는 것이 마지막은 아니지만, 대학도 토론토 쪽으로 가기 때문에 이제 자주 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신앙 고백하기 앞서 감사 인사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교회에 오고 얼마 안 있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기 때문에 제가 마스크를 안 쓴걸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저를 아예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우리 중고등부를 이끌어주시고 맛있는 것도 자주 해주시고 고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상담도 해주셨던 저에게 있어선 정말 고마운 우리 원준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1년을 꿇었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났지만, 저를 왕따시키지 않고 2년 동안 친구로서 같이 놀아준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 감사합니다. 중고등부 예배를 드려서 자주 뵈진 못했지만, 우리 교회를 이끌어주신 목사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성인 목장에 가진 않아서 자주 뵈진 않았지만, 가상세계에서 자주 뵀던 청년부 형, 누님들 전부터 알고 지냈던 찬규랑 승찬이형, 교회에서 같이 교통하는 성도님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매주 교회에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에는 교회를 가는 것이고, 식전 자기 전에는 당연히 기도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부턴 저에게 있어서 신앙은 자기 의지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닌,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되어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저는 교회에서 주는 배지를 갖기 위해서 성경을 완독했었고, 교회 수련회 찬양 시간 때 카메라 아저씨가 저희 쪽으로 올 때 타이밍 맞춰서 엄청 감명 받은 포즈 하고 교회 잡지 표지에 제가 나와서 부모님이 칭찬해주시면 뿌듯해했습니다.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실 때, 엄마께서 제가 자러가고 한 시간 후에 오셔서 잘 자는지 확인하시는 것을 알고 기분을 풀어드리고 싶었던 저는 엄마가 오실 때까지 안 자고 있다가 오실 때 기도하다 잠든 척해서 다음날 엄마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그래도 방법은 잘못되어도 순수한 의도로 이러한 일들을 했지만, 중학교 이후로는 교회 시간에 친구들이랑 놀러 간다거나 하나님이 같이 있으심을 알곤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신앙생활을 게을리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나님 보시기에 안 좋은 행동만 하였고, 저는 하나님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신도가 되진 못 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하나님이 절 기다리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외면했습니다. 작년에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어하고 우울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외면하지 않고 계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힘을 주셨고 저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죄인인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거두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던 저에게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제가 혼자 감당하지 못할 길을 걸으면 같이 걸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심을 믿고, 하나님을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 신앙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죗값을 치루기 위해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심판하시고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러 오심을 믿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 문을 열어 예수님을 나의 구원의 주인 되심과 나의 삶의 주인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이제 예수께서 내 마음속에 거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과 함께 세례를 받고자 합니다. 앞으로 신앙이 더 자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