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통한 공개적인 믿음의 고백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부 김주하입니다. 오늘 저의 믿음과 세례를 받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엄마를 따라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회가 주일학교라는 이름처럼 단순히 주말마다 가는 학교 정도로 여겼지만,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성경 공부를 하고, 달란트를 모아 바자회에 참여하며, 성경 골든벨에서 상품을 받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때의 저에게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곳이 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해 배웠고, 성경 공부도 했지만, 제 관심은 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교회에서의 활동들이 저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때 하나님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선생님도, 엄마도, 성경도 하나님이 계시다고 했고,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 시절의 저는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믿었고, 굳이 의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존재 역시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과 행하신 기적들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오히려 제 신앙이 가장 순수하고 깊었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조건 없이 하나님을 믿었으니까요. 매일 밤 기도했고, 하나님께 의지했습니다. 그때의 신앙은 단순했지만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믿음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제 자신이 하나님과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나 같은 사람을 구원해 주실까? 죄를 짓고 살아가는 내가 구원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라는 인격체는 아무래도 그리스도인과는 거리가 있어보였습니다. 기도할 때도, 예배를 드릴 때도, 하나님께 집중하기보다는 제 일상에 더 신경을 쓰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아닌, 제가 주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고 필요할때만, 힘들때만 기도하고 의지했습니다. 그래놓고 응답을 안주신다고 불평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었죠. 내가 원하는 대로만 응답받고 싶어했고, 하나님의 계획보다 제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렇게 점점 제 신앙은 단순히 형식적인 틀 안에 갇힌 보여주기식 신앙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예수 소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예수님에 대해 다시금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을 접하게 되었는데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는 구절을 접하고, 저에게 큰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구원은 저의 공로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자신은 하나님 앞에 부족하고, 죄인인 나에게 구원의 자격이 있을까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저를 위해 구원의 길을 열어놓고 계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사랑이 조건 없는 은혜임을 깨달았고, 하나님께서 이미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저의 공로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구원하셨다는 깨달음은 저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 자신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미 사랑하시고 구원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례를 통해 하나님 앞에 제 믿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합니다. 저는 성령님께서 저의 삶 속에서 인도자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제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처럼 이웃과 목장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가진 의문들, 그리고 때로는 불완전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저를 붙들고 계심을 믿습니다. 성령님께서 제 삶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주하 자매 (청소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