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간증 – 이승주 자매(컨넥트 목장)

저는 아기 때 세례를 받았지만 청소년 시기에 교회를 떠났습니다. 열살부터 20살 까지의 제 삶은 일상에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저를 포함하여 1~2명의 한국 학생이 있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천천히 사라져갔고, 많은 청소년들이 하는 것처럼 친구들을 모방하며 소속감을 느끼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제가 영어만 사용하려 했고, 다르게 보이는 자신을 싫어했고, 내 삶에서 한국적인 부분을 지우려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야 이 캐나다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남으려는 것이 자연스러운 십대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 기간에 대해 더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소수자로 자란 것이 아니더라도 청소년 시기의 어려움을 대다수가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기는 제에게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시인 Guelph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락다운으로 인해 집 밖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했고 단지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만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됨에 따라 룸메이트 중 한 명과의 관계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집 안에서도 제 자신의 공간이 없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정신과 감정이 매우 지치게 되었고, 매우 외로운 곳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어두운 시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좀 밝은 이야기로서, 작년에 엄마와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 내 삶에 한국 음식과 한국 언어가 제 삶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제 모습과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며 가족 같은 느낌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 가정교회에 대해 배우기 위해 휴스턴 서울교회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그 세미나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한 공동체와 공동체에서의 교제의 중요성을 보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축복으로, 저를 제 한국 문화와 유산으로 다시 연결시켜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제가 어디에 속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내게 어려운 시간을 경험하게 하셨지만 이것은 오히려 내가 뿌리를 내리고 거주해야 할 곳을 보여주신 귀중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축복의 의미를 내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장 모임에서 식사를 하고 교제를 할 때면 성령의 임재하심이 얼마나 감격적인지 자주 놀라곤 합니다. 나의 목장 식구들을 생각하면, 제가 한국어로 나눔을 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대부분 영어로 나눔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목장식구들 모두가 개의치 않고 따뜻한 마음과 이해심 넘치는 미소로 들어주는 것에 매우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매우 의미가 있고 격려가 됩니다.

저는 가족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내 위로 13살 많은 오빠와 12살 많은 누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볼 수 있는 동생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물론 동생들이 저를 더 많이 돌봐 주고 있지만요. 저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는데, 이것은 목장과 교회 식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저의 삶에 여러분을 붙여 주셨다고 믿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저의 신앙 여정에 하나님께서 어떤 계획을 세우시고 이끌어 가시는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저의 신앙의 여정에 함께 해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저의 신앙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승주 자매 (커넥트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