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성공여부는 관계 – 황선영자매 (칸짜나 목장)

안녕하세요. 저는 칸짜나 목장의 목원 황선영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하고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시작되는 바람에 삶 공부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작년에 같이 공부했던 예린 자매와 함께 올해 초 온라인 수업에서 다시 만나 시작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번 생명의 삶 공부는 전반적인 신앙의 틀을 다지며 저의 믿음 생활을 돌아보고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고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개인적인 간증들을 들으며 좀 더 깊게 교제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첫 날, 목사님께서는 ‘신앙생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물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예배, 기도, 선교, 구제, 성경 공부, 순종, 믿음 등등 여러 가지 답이 나왔고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대답하고 정답은 맞췄지만, 그 순간 과연 나는 얼마나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예수 제자 훈련 학교에서 들었던 첫 강의인 ‘하나님의 음성 듣는 법’에서도 신앙의 가장 기본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 묵상을 하는 것이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던 것들이 생각나며 나의 해이해진 묵상하는 시간을 반성하며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13)’

우리가 예수님 닮아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자유롭고 풍성한 삶을 누리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내 안에서 소원을 주시는 만큼만 순종해 나가며 작은 부분부터 나의 삶을 내어 드리기 시작할 때, 성령님께서는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며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게 됩니다. 이 말씀은 목사님께서 캐나다에 오신 지 얼마 안 돼서 하나님은 무섭고 두려우며 야단만 치시는 분이 아니라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시며 품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크게 깨닫고 감격하셨다는 간증과 함께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사망에서 건져 주셔서 사랑으로 자녀 삼아 주셨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 헌신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값싼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여 사역을 축소할지언정, 성도들에게 절대로 사역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많은 교회들이 과중한 사역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사역의 본질은 잊고 억지로 의무감에서 봉사하게 되어 은혜가 떨어지고 번아웃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목사님의 말씀이 정말 공감이 되고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정교회의 네 기둥인 성경적인 교회 존재의 목적 (영혼 구원해 제자 만드는 것), 성경적인 제자 훈련 방식 (지식을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삶을 통해 직접 보여주며 가르치는 것), 성경적인 사역 분담 (목회자는 성도를 훈련시켜 온전케 하고 성도들은 봉사의 일과 교회를 세우는 것), 성경적인 리더십 (종이 되는 섬기는 리더십)을 배우고 나서는 내가 이제까지 배워왔고 추구해왔던 신앙관과 매우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앙의 본질에 충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를 다시금 깨닫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과인 헌신의 결심에서는 ‘전도는 간증이다’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나서서 드러내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 때문에 전도하는 것을 무척 힘들어했던 저였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체험하고 나서는 내가 만났던 하나님을 진실되고 뜨거운 마음으로 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도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가깝게 만나고 있는가?’라는 사실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말씀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고 깨달으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 말씀에 순종해 나감으로써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 더욱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