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푸아목장 김대성입니다. 저는 7월 27일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와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가 끝난 후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차를 타고 이동 할 계획입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감사하고 행복했던 워터루 생활들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성도님, 친구들 한분 한분 인사 할 여건이 되지 않아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고 제 워터루의 삶을 간증하며 새로운 소명을 위해 나아가기 원합니다.
워터루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크고 감사한 일은 목자의 삶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대학원생으로서 목자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만나고, 신앙의 본이 되는 목사님 사모님을 만나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 감사함을 발견하고 저의 나약함도 발견하게 해 주셨습니다. 워터루의 제 삶 중에서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실 것은 제가 목자로서 섬기며 분투했던 시간들 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와 함께 같이 기도하고 동역했던 워터루제일교회 성도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을 앞두고 고독의 시간을 갖게 하십니다. 지금 박사과정을 앞두고 격리시간을 허락하셔서 제 인생을 재정비 하는 시간을 허락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 방문 전 까지만 해도 박사과정에서 진행 할 연구와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하나님께 속해있는 사람이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사명을 따라가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모두 무너뜨리시고 저를 낮추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 것 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는 다른 계획들을 가지고 계셨고, 저의 방향을 결정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인도하셧 듯 제가 예상하지 못한 길로 이끌어 주시고, 혹시나 잘못된 길로 들어설 때 저를 돌이켜 하나님의 길로 다시 세우셨습니다. 미국 박사과정에서 제가 어떤 사명을 감당할 지 모르지만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을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어쩌면 참 멋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시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시간이 힘들고 두렵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그 간극들을 믿음으로 채워서 담대히 크리스찬의 명예를 가지고 앞으로 걸어나가기 원합니다. 아직도 저는 연약하고 나약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 엎드려 긍휼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워터루 제일장로교회 공동체가 많이 생각나고 그리울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이 모여서 이렇게 귀한 공동체를 리드하고, 한 지역을 변화시키는데 동참하는 일꾼으로 쓰이는 이 살아있는 감동은 제 마음 안에 오래 간직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비록 물리적 장소는 옮기지만, 언제든지 종종 연락하며 각자 주어진 소명을 공유하고 간증하며, 평생 믿음의 동역자로 세워지기 원합니다. 텍사스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