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졸업을 앞 둔 조경민입니다. 워터루에 입학한지 7년째가 흘렀네요. 2012년 9월에 AFM로 입학을 해 공부를 하다 생각보다 잘 되지 않고 관심분야와 전혀 맞지 않아 심리학으로 전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으로 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사람의 행동과 마음을 과학적으로 공부하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내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일까? 다른 사람의 마음은 공부하면서 정작 내 마음을 잘 돌이켜보고 있는 걸까? 이 길이 과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일까? 수많은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깊은 고뇌에 더 빠지게 되었고 학문을 핑계로 교회 나가는 것도 힘들어질 때도 있었고 다른 사역도 바쁘다며 밀어냈습니다. 그러다 3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게 되어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군대에서수많은 일들을 겪고 작년 4월에 복학을 했을 때 상황은 너무 달라져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항상 말로만 사역을 졸업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하고 교회를 섬겨야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벌써4학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마음가짐을 잡고 제일교회에 유치부교사와 수련회 찬양팀으로섬기고 아가페 임펙트라는캠퍼스 기독교모임에서 아침기도 리더로 섬기는 등 할 수 있는 한 많이 활동했습니다.처음엔버겁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교회에 섬기는 즐거움이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졌습니다. 섬기면서 느꼈던 것은 제 힘이 아닌 하나님에게 의지하며 기도해 나아갈 때면 어떠한 일이든 감사하며 섬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학년을 알차게 보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마음가짐으로 좀더 일찍 섬겼더라면 하는 마음이 남지만 워터루에서의 마지막 1년을 하나님 안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계획은 유티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며 토론토에서 장기적으로 생활할 예정입니다. 워터루를 떠나 너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공동체 통해서 배운 점들을 절대 잊지 않고토론토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멋진 모습으로 나아가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 조경민 형제 / 캄보디아 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