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부 팀장 정원준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저에게도 함께 휴식이 찾아왔었습니다. 매주 주일마다 아이들에게 무슨 내용을 알려주고 나누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생각 이상으로 힘들기도 그리고 부담스럽기도 했었네요.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부가 따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고, 목장 모임도 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에게도 의도치 않았던 휴가가 찾아왔었고 이 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달콤하고 편안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소에 하고 싶었었던 여가 생활을 즐기기도, 그리고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시작하지 못하였던 성경 공부와 앞으로 청소년부 목장과 예배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빨리 잠잠해질 것만 같았던 코로나가 점차 길어지면서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였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과 여유를 착실하게 쓰지 못한 점들을 돌아보게 되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온라인 주일 예배가 오프라인이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청소년부 예배 또한 그 타임라인을 정해야 했었지만, 너무 휴식이 달콤하였던 것인지 저는 코로나를 핑계로 이 휴식을 조금 더 질질 끌고 싶은 마음이 더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아이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주중에 보내는 편안함과 나를 위한 시간들은 그 미안함조차도 잊게 만들어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정신을 조금 차리고 보니 나의 신앙생활도 중요하지만, 저에게 주신 학생들의 신앙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이제 청소년부 예배를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쉬는 기간 동안 저는 이애실 사모님의 “어? 성경이 읽어지네!”라는 책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아이들과 함께 배워갈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건강한 신앙생활의 자세를 가르쳐 주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있었고 그 첫 번째로 성경에 대한 내용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경은 참으로 다가가기 힘든 책인 것 같습니다. 내용이 복잡할 때도 있으며 큐티를 할 때면 어떠한 내용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감이 잡히지 않기에 큐티를 손에서 자주 놓게 되고 심지어 성경 안에서 연결고리가 없기에 내용조차도 까먹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내용들을 모르고 놓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성경의 흐름과 전체의 내용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도움 삼아 앞으로 저희는 성경의 내용에 대하여 같이 공부해 나갈 것 같습니다.
오는 11/1 주일부터 아이들은 이제 다시 청소년 예배를 따로 드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11월 말 혹은 겨울 방학 때부터 다시금 아이들과 함께하는 목장 모임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제 다시 달릴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옆에서 아이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주시고 제가 아이들에게 매주 읽으라고 하는 성경을 시간 내서 같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