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짜나 목장에 온 선교편지 – 박경덕 선교사 (칸짜나 목장)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김성은 목사님과 워터루제일교회 칸짜나 목장에 문안드립니다. 태국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매일 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병실이 부족해 중증이 아니면 입원이 힘든 형편입니다. 방콕과 방콕 주변의 12개 도시들은 락다운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습니다.

보플러이교회 소식
칸짜나부리 보플러이교회는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칸짜나부리도 이번 달 들어 확진자가 매일 백 명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 수 있는 성도들만 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외출이 안 되어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사진을 교회 단체 라인에 올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면 모임 자체를 금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학생 세 명은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6월에도 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설교에 관하여 공부했습니다. 7월은 공부하다 신학생 (안수집사) 중에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어서 중단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는 여자 청년이었는데, 저녁에 심부름을 하러 가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재작년에 직장 다니기 전에 몇 개월 신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집사님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소식
저는 올해 들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눈이 시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구름이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기도 하고 6월부터는 비문증 (눈에 먼지나 점이 보이는 현상)이 심해져 힘들었습니다. 당뇨가 생긴 지 6년째라 좀 걱정이 되어 병원에서 당뇨 망막 검사를 받았는데, 당뇨 망막 증상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안심은 되었습니다. 지금은 적응해 나가고 있고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막내 영민이가 허벅지가 붓고 걷기가 힘들어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2년 전 태국에 있을 때도 똑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는데,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전화를 미리 하면 바로 수술을 해서 염증을 제거하자고 합니다. 의사는 조심스럽지만, 루게릭병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음이 은혜임을 다시 느끼며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선하신 손길로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워터루제일교회 칸짜나 목장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삶과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날마다 기쁨으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 예배에 성령님의 임재하심이 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맛보는 예배가 되도록 / 보플러이 지역에 있는 영혼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되도록 세 명의 신학생들이 잘 훈련 받고 신실한 사역자로 세워지도록 / 성도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한국과 태국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