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현영입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 서울 남송교회에서 열린 제 606차 평신도 세미나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유행의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고, 목장 탐방이나 예배는 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섬기는 게 처음이었던 제게 평신도 세미나는 가정교회를 더 잘 알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해서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의 삶에서도, 새로운 삶에서도 가정교회에 대해 배웠지만, 목사님이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면 가정교회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셔서 한국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찾아보던 와중에, 마침 남송교회가 제 본가와 가깝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에서는 개최되는 교회에서 섬기고 계신 목자님들의 간증과 목사님의 설교로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세미나라는 이름이라 딱딱할 것이라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중간중간에 스트레칭, 눈 운동 등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준비해주셨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맞춤형’ 이었습니다. 개개인에게 다른, 맞춤형 세미나가 되면 좋겠다고 하신 개최교회 목사님의 말마따나 교재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써주셨고, 환영 인사 동영상도 참가자별로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제 상황에 맞춰 환영 인사를 해주시는 목사님의 영상을 보고 대면으로 뵌 적 없었던 목사님께 친근감을 느꼈고, 긴장이 풀렸습니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평신도 세미나에선 개최되는 교회에 모여 세미나가 진행되기 때문에 간식이 개최교회에 마련되어 있지만,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이었기 때문에 개최교회에서 간식을 하나하나 손수 포장해 집까지 배달해주셨습니다. 일일이 번호를 매겨가며 언제 먹으라고 적혀있었고, 또 간식 하나하나에 제가 배정된 목장의 목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더욱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배정된 목장을 탐방하며 다른 교회의 목장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알게 되었고, 배정된 목장과 평신도 세미나 참석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거나, 어떻게 하면 서로의 목장을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 대화를 나눴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함께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찬양도 드리고 통성으로 함께 기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떤 상황에 있든 기도와 찬양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세미나의 장점이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도 질문할 수 있고, 다른 세미나 참석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공감하고, 또 가정교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정말 말씀을 재밌게 하시는 목자님들과 목사님들 덕분에 항상 강의가 웃으며 진행되었고, 그러나 그 안에 진중한 말씀들로 감동도 받았습니다. 힘들 때는 터널을 통과한다고 생각하자는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저희가 넘어야 할 산에, 주님이 터널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지금 당장은 어두워 보일지 모르나 반드시 끝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모두가 힘들 때 한 줄기 빛을 쫓아가며, 이것이 주님이 나를 위해 만들어 주신 길이구나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된 교재에는 가정교회의 정의 및 목장과 가정교회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배경지식이 기재되어 있었고,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글도 같이 기재되어있었습니다. 전도가 왜 중요한지, 그렇기 때문에 왜 가정교회가 효과적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VIP를 위한 기도문의 예시도 적혀있었고, 기도 제목은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 정말 간단해 보이는 일도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간단하기에 대충하고 넘어간 부분을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대면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 중엔 세례식도 있었고, 목자 임명식도 있었습니다. 다른 가정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교회랑은 어떤 부분이 다른지 비교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지금 읽고 계시는 주보를 수정하는 저로서는 주보에도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예배가 끝나고도 저를 섬겨주셨던 목자님과 저와 같은 목장에 배정받은 참석자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따듯하게 환대해 주신 남송교회의 모든 성도님, 목사님, 목자님들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틀간의 강의와 대면 예배로 몸은 힘들었지만, 지혜와 용기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목장은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고민도 해보고, 목자님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수 있을까, 제가 미래에 어떻게 우리 교회를 더 부흥시킬 수 있을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부르실 때 제가 나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고, 하나님이 저를 사용하려 하실 때 제가 준비된 일꾼이 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가 혼자서 고민하고 있던 질문에, 제가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답을 들을 수 있었던 세미나였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은혜를 느꼈고, 또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는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많은 평신도 세미나가 취소되었었고, 취소가 되고 있지만, 많은 평신도 세미나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정교회의 시초가 되는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나 휴스턴 서울교회는 가정교회의 시초기 때문에 휴스턴에 가지 않아도 참석할 수 있는 이번 세미나는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많은 은혜가 되었고, 또 제가 가졌던 많은 질문에 답이 되었던 만큼, 가정교회를 더 알고 싶으신 분들, 내가 목자로 목장을 섬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혹은 다른 가정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가고 있나 궁금해하셨던 분들은 이번 세미나에 꼭 참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