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GPS를 끝내며… – 양윤정 목자(구자랏 목장)

Bible GPS를 동참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Bible GPS 처음 시작할 때, 목사님께서 군대에 왔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잘 집중해서 해보라고 격려 해주시던 것이 기억납니다. 정말 90일간의 Bible GPS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시작한 일에 책임감 갖고 하고자 성실히 시작하다, 자기 전에 듣는 Bible GPS 속 목녀님의 음성은 최고의 자장가였습니다. 그렇게 그 날의 부분을 끝내 다 듣지 못하고 잠이 들거나, 다 듣기는 했지만 나눔을 올리고 자지 못하였을 때 밤새 꿈에서 숙제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잠을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바쁜 주말엔 하루 이틀 밀리는 일이 많았었고, 정말 바쁠 땐 일주일 치도 밀린 적이 있어 하루에 시간을 쪼개 가며 듣고 나눔을 몰아 올리기도 하고 거의 울다시피 끝낸 난리법석 Bible GPS 여정이었습니다. 이렇게 끝내고 나니, 군대에 와서 훈련 받는다 생각하고 하라고 하신 목사님의 그 말씀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이번 Bible GPS기간을 통해 성경1독을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헤아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님께서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했던 나눔입니다.

  • [레 17:11] “피로 내 죄를 씻으신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선 자식 같은 상추랑 파링이를 대신 죽여야 하는 꼴로 생각하니 하…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이렇게 생각해야 죄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네요. 죄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움을 느낍니다. 이런 무거움을 아들이자 자기자신이 대신 지는 선택을 하셨는데 또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저도 자식같이 고양이들을 키우다 보니 동물들이 아무 죄 없이 죽어가는 것을 보거나, 아무 죄없는 동물을 괴롭히고 학대하고 죽이는 것을 보면 미친듯이 화가 나는데 제가 하나님이었으면 자기 아들을 막 대하는 사람들을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것도 모자라 세상을 엎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을 것 같아요. 정말 모든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 정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이신 예수님이 기꺼이 주신 보혈을 삶 가운데 늘 묵상하여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감사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원합니다.”
  • [호 3: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심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우리를 사랑하심을 느낍니다. 완악함이 넘치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건포도 빵을 좋아하는 자식이더라도 도에 넘치는 헤픈 사랑을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오늘 큐티에서 묵상한 것이 떠오릅니다. 6장 6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며 번제가 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그저 쌍방인 사랑만을 원하시는데 늘 일방적인 사랑을 하시며 사랑에 목마른 하나님처럼 만들어드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ㅠ 기껏 키워놨더니 나몰라라 하는 자식 같은 인간들을 보며 하나님은 늘 탄식하고 계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일상 중에 수시로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길 소망합니다.”
  • [애 2:8]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최근에 봤던 드라마에서 나왔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딸이란 이유로 딸이 범죄해도 감싸주다가 끝끝내 딸의 유익을 위해 그 범죄자 딸을 경찰에 넘겨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딸이 범죄자인 것도 찢어지게 아픈데 경찰에 넘겨줬을 땐 얼마나 하늘이 무너졌을 아픔일까요. 이게 마치 하나님이 느끼셨을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기에 죄에 대한 합당한 벌을 허락하실 수 밖에 없는, 그 벌을 통해서 돌이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이 자녀들에게 진정한 유익임을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되신 마음으로 알고 계셨기에 하나님도 찢어지는 고통으로 그의 백성들을 바빌로니아로 보내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느낍니다.”
  • [사 42:3-4]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이 눈 앞에 있을 때 꺾지 않고 끄지 않는 것이 누구가 한테는 인내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무관심 그 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삶을 들었을 때 영혼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느껴야 된다고 배운 것이 기억났습니다.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또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시는데, 나에게도 VIP들을 희망을 갖고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가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VIP를 향한 나의 자세가 인내에서 방관으로 변질 되지 않고 또 무엇보다 소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면서 제 나눔이 자연스레 VIP들을 향한 소망으로 번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자를 하면서 VIP 목원들을 보며 느끼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를 보며 이러한 마음을 갖고 계실 것을 헤아리게 하시고, 겸손함과 감사함을 회복 시켜 주셔서 저에게 맡겨진 VIP들을 사랑으로 바라보게 해주셨습니다.

군대 같은 90일동안 끝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는데 막상 끝나 군기가 풀어진 요즘을 살아갈 땐 오로지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며 살아간 그 기간이 참 복된 시간이었구나 새삼 느낍니다. 저는 조만간 성경통독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너희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요5:39) 이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쌓고 그 지식으로 믿음의 삶이 풍성해지길, 그리고 그 지식으로 이웃을 섬기는 유익이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