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GPS 후기 – 황선영 자매 (칸짜나 목장)

처음 BIBLE GPS를 시작하던 날, 성경을 듣고 나눔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좀 버겁기도 하고 90일이 까마득하게만 보였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성경 듣기를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동안의 BIBLE GPS 여정을 되돌아보면, 성경 듣기와 더불어 그날 각자 받은 말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말씀을 더욱 주의 깊게 묵상하게 되면서, 말씀에 비추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며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그 사랑과 은혜의 바다에 푹 빠져들 수 있었던 귀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서로의 나눔을 함께 공유하고 격려하며 지지해주었던 지체들이 있었기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BIBLE GPS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깨닫고 배울 수 있었던 내용인, 카톡 방에 올렸던 저의 글을 나눔으로써 BIBLE GPS 후기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BIBLE GPS 86일>
베드로전서 1장 8절 / 2장 9-10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눈으로 보지 못하면서도 믿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과 영광을 누리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복음은 그냥 말이 아니라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을 통해 귀신이 쫓겨 나가고 병이 낫고 미움과 증오가 사라지고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무엇보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의 기쁨과 평강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말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지 며칠 안 돼서 가족끼리 모여 조촐하게 제 생일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생일파티이긴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어머니께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떤 말씀을 전하면 좋을까요?’ 라고 물었을 때, 베드로전서 2장 9~10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생일 저녁, 온 가족이 모였을 때 잠시 말씀 보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뒤 말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고백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세요. 이제는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저희 집으로 오시게 함으로써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어요. 어머니 저희 집에 잘 오셨어요. 어머니 사랑하고 환영해요~!“

그리고는 어머니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남편도 두 아들도 차례대로 어머니를 안아드리고 나자 긴장되어 있던 어머니의 얼굴이 활짝 펴지면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그때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그 이후에도 저를 통해 계속 주님의 사랑이 어머니께 흘러갔을 때 어머니가 회복되시는 놀라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능력임을 생생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어머니께서 천국 가신지 5년이 다 되어갑니다. 비록 지금은 뵐 수 없지만, 어머니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제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말씀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덧입혀져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먼 훗날 저 좋은 천국에서 ‘그동안 수고했다’라고 말씀하시며 활짝 웃는 낯으로 나를 맞아 주실 어머니를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BIBLE GPS 87일>
베드로후서 3장 18절 / 히브리서 3장 1절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어제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목회 편지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경계에서 생존을 위한 절박함과 치열함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 하심을 체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헌신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은 물질과 자유, 문화 등의 부요함으로 인해 방종하기 쉽고 하나님께로 향한 발버둥이 없이는 우리의 신앙을 지키는 것조차 어려운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고난이 없이 평안할 때, 저희 친정 엄마는 믿음의 열정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늘 북한방송을 챙겨 들으시며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 하심을 항상 갈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처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더욱더 깊어져 가고 지금의 믿음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 BIBLE GPS와 다니엘 금식 기도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매일 BIBLE GPS 성경 듣기와 나눔을 통해 말씀을 깊이 묵상했을 때 하나님의 긍휼한 사랑의 마음과 은혜를 느낄 수 있었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고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내 마음에 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금식을 통해 나를 비우고 절제하며 겸손하게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정, 교회, 이웃, 선교지를 향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기도했을 때, 성령님께서 부어 주시는 뜨거운 마음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어 주시는 마음을 품으며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계속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